[앵커]
집에서 키우는 개 짖는 소리로 시작된 이웃간 말싸움이 흉기 난동으로 번졌습니다.
흉기로 협박한 30대 남성은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이 든 건 나무젓가락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웃집 문 앞엔 CCTV가 달려 있었습니다.
신선미 기잡니다.
[기자]
현관문을 나서 이웃집 앞에 멈춘 남성.
인기척을 느낀 이웃이 문을 열자마자 손을 높이 들어 무언가 휘두를 듯이 행동합니다.
놀란 이웃이 바로 문을 닫는데, 남성은 한참을 서성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잠시 뒤 이웃집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로 위협했는지 묻자 발뺌하는 남성.
[현장음]
"칼이 뭐예요? 칼이 없어요. 집에."
계속된 추궁에도 흉기를 든 사실을 부인합니다.
[현장음]
"만날 개가 짖어서 '그만 좀 하세요. 제발 좀' 이렇게 (말로) 얘기한 거거든요."
흉기가 아니라 나무젓가락을 들었다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현장음]
"그럼 칼 말고 뭘 들고 나왔어요? (없어요. 그냥 뭐. 이거.) 나무젓가락 들고 나온 거예요?"
결국 수색을 시작한 경찰.
없다던 칼과 가위가 나오고 집 앞 CCTV에는 남성이 가위로 이웃을 위협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현장음]
"현 시간부로 특수협박 현행범 체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이웃과 개 짖는 소리로 언쟁을 벌이다가 이웃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흉기를 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남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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