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밤 빌라 한 동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사건으로 이어갑니다.
한 50대 여성이 흉기를 들고 각 층을 다니면서 난동을 부렸는데, 그 흔적이 지금도 이렇게 남아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서울 은평구의 다세대 주택.
비상등을 켠 경찰차가 서 있고, 경찰관과 주민들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이곳에 사는 50대 여성이 흉기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10분쯤.
양손에 흉기를 들고 2층에서 4층까지 6세대를 돌며 입주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이웃 주민]
"(옆집 사람이 문을) 열었대요. 열었는데 양쪽에 (흉기를) 이렇게 들고 있다. 큰일 날 뻔했죠."
여성은 위협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흉기로 수차례씩 현관문을 찍었습니다.
주민들은 범행이 이어진 10여 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웃 주민]
"나와! 안 나오면 다 죽여버린다고 그랬다고. 저는 흉기로 그러는 줄도 모르고 발로 그러는 줄 알고…."
[이웃 주민]
"문도 못 열겠는데. (무서워서요?) 네. (원래 갈등이 좀 있었던 분이세요?) 전혀 없었어요."
여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테이저건을 겨누고는 삼단봉으로 밀어 한켠으로 몰아넣은 뒤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술에 취해 환청을 들었다"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특수재물손괴, 특수협박 혐의로 여성을 입건하고, 주민들과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응급 입원시켰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형새봄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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