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갈수록 격화되는 하이브의 집안싸움, 아는기자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조 기자, 이번 사태를 두고 K팝 '최악의 스캔들'로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내부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아일릿의 뉴진스 모방 이슈에 이어 르세라핌까지 가세했습니다.
이런 최악의 스캔들로 불리는 이 사태가 산업 시장까지 뒤흔들고 있죠.
하이브는 22일 하루에만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했고, 시총 1조 2천억 원이 증발됐을 정도입니다.
[질문2] 어제 하이브의 반박문에 민희진 대표, 반격에 나설까요?
일단, 어제 오늘은 뉴진스의 날이라서 가만히 있는 분위기입니다.
민희진 대표에게 반박 여부를 물었는데요.
첫 마디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 입니다.
무슨 말이냐, 어제오늘 뉴진스가 재킷 사진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잖아요.
본인이 입장을 밝히면서 뉴진스의 날을 망칠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뉴진스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르다. 모두가 주말 동안은 신규 콘텐츠에 주목해 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민 대표측에서도 12가지에 대해 준비할 경황이 없다며 어떤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말 동안 민 대표가 어떤 고민을 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질문3] 이틀 전 민 대표의 기자회견 뒤에 여론이 조금 바뀌었어요. 이유가 뭡니까?
네, 거칠지만 솔직함이라는 해석입니다.
먼저 회견날로 다시 가보면요.
민 대표, 수많은 카메라에 엄청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사진 소리 들리는 게 힘들어요, 사진을 찍지 않을게요. 제가 연예인이 아니에요."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어도어를 만드는 게 주주들을 위하는 거라고… 내가 뽑았고, 내가 캐스팅하고 내가 했는데…"
[민희진 / 어도어 대표]
"'자의식 과잉, 자신감이 넘친다' 막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냥 저는 타고난 말투가 이래요."
반복되는 눈물에 욕설에, 동행한 변호사들도 당황해하죠.
그래서 사실 초반에는 여론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례하다 등의 이유였는데, 오히려 회견 뒤에는 '숨기는 게 없는건가' 이런 물음표에서 시작돼 여론이 조금 바뀝니다.
입고 나온 의상이 품절되고 비트를 깐 영상, 방시혁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어제 있었던 축구 결과에 패러디한 사진들도 계속 화제입니다.
[질문4] 외신서도 집중보도한다고요?
네 미국의 한 음악매체가 이번 갈등을 '케이팝 내 권력 투쟁' 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전세계 팬들을 보유한 슈퍼스타들의 소속사 집안 싸움이기 때문이죠.
그밖에도 "뉴진스와 BTS의 복귀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 "수익성이 좋은 케이팝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사건이다"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고요.
특히 일본 매체들은 6월 뉴진스의 일본 팬미팅을 앞두고 중요한 타이밍에 이해할 수 없다며 향후 시나리오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질문5] 뉴진스의 앞으로 행보가 제일 궁금해요.
일단 하이브측은 뉴진스 활동에 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탈을 삼은 민희진 대표와 임원진을 교체한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고요.
그래서 이사회와 임시 주총을 준비하려는건데요.
게다가 고발장으로 인한 조사 등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끝없는 싸움에도 뉴진스는재킷 사진과 오늘 뮤직비디오까지 안정적으로 컴백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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