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소환…"성실히 답변"
[앵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26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습니다.
공수처가 핵심 피의자를 직접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국방부를 압수수색한 지 약 3개월 만에 핵심 피의자인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대통령실 수사 외압 정황 등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고 조사에서 충분히 밝히겠다"고만 답했습니다.
호주대사로 임명된 후 지난달 7일 출국 전 자진 출석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빼고 공수처가 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를 직접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경찰에 이첩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기록을 경찰로부터 회수해온 뒤 주요 혐의자를 축소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의 핵심 인물입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연락해 "직접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수사 대상을 축소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이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을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사건의 회수·재이첩 과정에 대통령실의 관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공수처는 또 다른 피의자인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측과도 소환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이 전 장관 등에 대해서도 소환 절차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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