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민의힘 공식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총선 참패 보름 만에 반성회를 열었는데요.
신랄한 내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수정치 세력에 기대감이 사라졌다." "이재명-조국심판론은 전혀 안 먹혔다." "당과 반대로 했더니 당선됐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개최한 총선 패배 원인 분석 토론회에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당선인(부산 동래구)]
"보수정치 세력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 기대가 없다는 걸 이번 선거가 표현한 거로 생각합니다. '능력과 실력조차도 확인하지 못했다, 당신들에게 기대가 없다'라고…"
이재명-조국 대표 심판론, 이른바 '이조 심판'으로 대표되는 당 선거 전략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도봉갑)]
"(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이 하는 거 거의 반대로만 했습니다. 이조 심판 얘기 입 밖으로도 꺼내지 않았고요. 당에서 내려오는 현수막 (선거에서) 떨어질 것 같아서 못 걸었습니다."
[김종혁 / 전 국민의힘 후보(경기 고양병)]
"이재명 대표가 좋다, 혹은 조국 대표가 문제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근데 대통령이 더 싫다, 국민의힘이 더 싫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조 심판은 하나도 안 먹혔어요."
"2030세대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가 됐다", "경기도를 포기한 '경포당'이 됐다"는 탄식도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당선인(서울 도봉갑)]
"영입 인재들 이렇게 데려와서 나 몰라라 하고 낙선해서 안 되면 네 책임이고…"
[서지영 / 국민의힘 당선인(부산 동래구)]
"실력도 없고 능력도 없어 보이는 세력에게 어떻게 젊은 층이 표를 줄 수 있겠습니까."
[김종혁 / 전 국민의힘 후보(경기 고양병)]
"영남 자민련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저희 당의 미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 세 번째 당선자 총회를 열고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이어갑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김태균
조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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