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화폐 콜센터 급습…알고 보니 사기조직
’리딩방’ 유료회원들에게 코인투자 제안해
명함·거래소 서류까지 위조해 투자금 받고 잠적
80여 명으로부터 54억 원 받아 가로채
주식투자 방법 등을 알려주는 이른바 '리딩방'에서 피해를 본 회원들에게 코인 투자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은 뒤 그대로 잠적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콜센터에 들이닥친 경찰관들이 직원들을 자리에서 끌어냅니다.
이들이 사용한 컴퓨터에는 고객 응대를 위한 대본과 가상화폐 거래소 명의의 서류가 띄워져 있습니다.
코인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사무실로 이용한 곳입니다.
이들은 주식 리딩방 유료회원들에게 코인 투자를 제안하며 접근했습니다.
[심무송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피싱범죄수사계장 : 투자 리딩방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상장 예정된 코인으로 피해를 보상해주겠다. 코인을 추가 매입하면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속여서….]
과거 중고차 사기를 벌였던 이들은 지난 2022년 업종을 바꿔 코인 사기에 뛰어들었고, 지인들도 끌어모아 30여 명으로 조직을 불렸습니다.
서울과 인천 일대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조직원이 빼돌린 유료회원 정보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상담원들은 가짜 명함은 물론, 유명 가상자산 거래소 명의의 서류까지 위조해 피해자들을 속여 돈을 받아낸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은 모두 80여 명, 피해 액수는 54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는 대포폰만 사용하고, 한두 달 단위로 사무실 위치도 옮겨 가며 1년 넘게 추적을 따돌리기도 했습니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15명을 구속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을 조사하는 동시에 범죄수익 환수 절차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김효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YTN 신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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