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 이례적인 폭우로 대형 홍수를 일으킨 구름대가 서서히 우리나라를 향해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장마철 강수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세계기상기구도 아시아의 홍수 취약성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남부를 강타한 이례적인 홍수는 일본 남쪽까지 뻗어 있는 얇고 긴 구름대가 원인이었습니다.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과 따뜻하고 습한 해양성 고기압 사이에서 비구름이 만들어졌고, 점차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중국 남부에 폭우를 쏟아부으며 '100년 만의 홍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가뭄이었던 중국 남부를 강타한 이 구름대가 서서히 우리나라를 향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면 장마전선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국내 장마가 예년과 같은 6월 하순에 시작되겠지만, 강수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기온이 1℃ 증가할수록 수증기량도 약 7%가량 증가합니다. 현재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은 상태인데, 기온이 높아진 만큼 올여름 강수량도 기록적으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도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기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의 홍수 취약성이 여전히 높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 근처인 북태평양 서부와 남중국해에서는 17개의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필리핀 등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여름 인도와 파키스탄, 네팔에서는 홍수와 폭풍으로 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지난해 아시아의 수문기상학적 위험 중 80% 이상이 홍수와 폭풍이었습니다. 특히 주요 사망 원인은 홍수로, 아시아가 홍수에 대해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여름 폭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 남부의 홍수가 언제든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마철을 앞둔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김효진
YTN 김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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