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에 닷새째 역대급 폭우…제방 붕괴·통신 두절
[앵커]
중국 남부 지역에 닷새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광둥성에서만 4만5천명이 대피했는데, 수해지역이 워낙 넓어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붕이 뜯겨 나가는가 싶더니 하늘에서 물을 들이붓듯 빗물이 쏟아집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급류가 몰아쳐 내려오고, 마을은 삽시간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이미 물바다로 변한 시내에 긴급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립니다.
중국 남부에 닷새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광둥성과 광시성, 푸젠성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나무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사람들, 노인을 부축해 조심스레 빠져나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배수로 확보 외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빗물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막힌 하수구를 하나씩 청소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인도의 구분은 없어졌고, 물이 들어찬 마을에 구조대원들이 투입됐습니다.
4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광둥성 칭위안시에서만 4만5천명이 대피했습니다.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선 헬기가 동원됐습니다.
"마을이 심한 홍수로 둘러싸여 마을을 드나드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통신 신호도 없었습니다."
도로가 끊기는 것은 물론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광둥의 사오관·포강·잉더 등은 4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방송과 매체들은 블필요한 야외작업을 중단하고 저지대와 산사태 등 위험지역 거주자들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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