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급 군비 증강"…미국서 잇단 우려 목소리
[앵커]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을 진척시키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과학자연맹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빠른 속도로 핵미사일 격납고 건설을 진척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중국 서부 신장과 위먼 등 3곳의 핵미사일 격납고 추정지에서 건설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큰 규모로 격납고를 짓고 있다"며 "유례없는 핵 증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미사일 격납고가 완전히 운행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중국이 실제 이를 운용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NN은 최근 확보한 위성사진 분석한 결과 중국이 현재 3개 현장에서 모두 300개가량의 격납고를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250개에서 3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를 합친 1만1천개와는 차이가 큽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견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정부의 잇단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강하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언급하며 "스푸트니크 순간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고 합참차장도 중국을 '추격하는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유럽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다방면에서 중국 견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여러분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지 않고 있는데 계속해서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동맹국과 공급망 대책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의 일대일로 견제를 위한 모임으로 평가받는, 저소득국 대상 인프라 지원 프로젝트의 두번째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국가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민주주의가 여전히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최선의 방법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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