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단지명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니 이런 일도 있군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들어설 아파트인데, 이름을 옆동네인 '서반포'라고 짓는 걸 검토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한 서울 동작구의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입니다.
새 아파트 입찰을 따낸 대우건설은 입찰제안서 단지명에 '서반포'를 넣었습니다.
실제 소재지와 상관없이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인근 반포동의 지명을 딴 겁니다.
[조윤재 /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동 아파트를) 서반포라고 이름을 지은 건, 거리가 있는 상황이니까 좀 (이상해요.)"
[최리아 / 서울 서초구 반포동]
"흑석동인데 서반포라는 이름이 좀 의아스러운 것 같아요."
조합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단지명이 확정되진 않았습니다.
[흑석11구역 조합 관계자]
"(흑석11구역이) 제일 반포에 가까우니까 (조합원들 사이에서 반포 지명을 원한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 같아요."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흑석11구역인데 서쪽으로는 흑석역 동쪽으로는 동작역이 위치해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구반포역까지는 1k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은 대부분 '흑석'이라는 지명을 명칭으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준공한 아파트 단지도 이름에 '신목동'을 붙였습니다.
반복되는 행정소재지와 다른 아파트 작명을 두고, 서울시는 지난해 말 가이드라인까지 배포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김래범
영상편집: 이혜리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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