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단속에 위반 61건 적발…고속도로 불법 화물차 만연
[앵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중 절반 가까이가 화물차 사고입니다.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하거나 규정 중량을 초과한 화물차의 경우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경찰이 불법 화물차 단속을 벌였는데, 2시간 만에 60건 넘게 적발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앞.
경찰이 화물차 한 대를 멈춰 세웁니다.
짐칸 아랫부분에 적재물 보조 지지대인 '판 스프링'이 발견됩니다.
최근 고속도로 주행 중 판 스프링이 떨어지는 사고가 잦아, '도로 위 흉기'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이거 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이게 차가…안 돼요 안 돼요, 덜컹거리면…."
짐칸 높이를 기준보다 더 높인 불법 개조 차량도 발견됩니다.
"높이가 1천100㎝로 승인이 나 있는데 지금 측정해보면 1천800㎝로 증가시켜놓은 겁니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전부 다 이렇게 하려고 하면 (단속) 안 걸리는 차 없습니다."
한눈에 봐도 심하게 닳은 타이어를 달고 주행하는 화물차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규정 중량을 초과한 화물차도 적발됩니다.
"차에 비해서 무게가 많이 나가게 되면 차량 조작이든 환경 문제 등…."
2시간 동안 단속을 벌인 결과, 불법 화물차는 총 61건이 단속됐는데 화물차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자 187명, 이 중 46%(86명)가 화물차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나의 안전 부주의가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안전운전과 차량 일상점검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오는 30일까지 특별 합동단속을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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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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