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도 아녔다, 아이 장난감"…재보복 없을 듯
[앵커]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반격을 예고해 온 이스라엘이 엿새만인 어제 재보복에 나서면서 중동전쟁이 일촉즉발 상황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었는데요.
이란 고위당국자는 이에 대해 "공격도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하며 즉각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안보리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또 다른 모험주의에 나서지 않는 한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결정적 행동을 하고 그것이 입증된다면, 이란의 대응은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선 "공격도 아니었다", "그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란 고위당국자의 이 같은 반응은 일단 확전 자제 기조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공격의 주체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다만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들을 격추했고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CNN 방송도 공격을 받은 이스파한 공군 기지에 현재로서 큰 피해 정황이 없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이 제한적 범위에서 이뤄졌다면서 긴장 격화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때리고 맞고, 다시 보복을 가한 이스라엘로서는, 일단 상황 관리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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