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두 얼굴…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에 이용되기도
[앵커]
AI, 잘 쓰면 약이지만 악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핵 발견에 비유할 정돈데요.
이런 양면의 속성이 곳곳에서 현실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AI를 제어해 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환율과 증시까지 휘청이게 한 중동 갈등.
이 한 가운데에도 인공지능 AI가 있습니다.
앞서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AI 표적 생성 플랫폼을 가자지구 지상 작전에 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영상과 감청한 통신 내용 등을 바탕으로 타격할 목표물을 생성해 미사일 타격 등에 활용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AI 기술은 원래 전투기 모의 훈련 '도그 파이트' 등에 활용되던 게 발전된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명 피해를 줄이고 훈련 효과를 높이던 기술이 인명 피해를 내는 데 활용되기 시작한 겁니다.
환경 분야에서도 양면성이 보입니다.
기후 변화 모델 분석을 위한 천문학적 계산에 AI가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역설적으로 엄청난 계산을 하는데 그만큼 많은 전력이 들어 온난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겁니다.
"핵무기하고 똑같습니다. 핵이 우리한테 전기를 발생시켜주고 또 의료 기술로도 사용되지만 동시에 이제 무기로도 사용되니까. (AI를) 무조건 막기는 아마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고 상당히 지혜롭게 우리가 전략을 짜야 되지 않을까."
AI를 통제하면서 발전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강제력을 지닌 기구 등장은 요원합니다.
국제에너지기구가 AI 개발로 인한 전력수요 급상승을 경고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경고에 그치고 있고, AI의 핵 타격 위치 지정 등 우려를 내놓는 과학자들도 나오고 있지만 답 없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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