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안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남성, 수술 받을 병원을 찾아 경기 수원까지 가야 했습니다.
병원 48곳에서 "환자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320km를 이동해야 했던 겁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토바이 앞부분이 크게 부서져 있습니다.
지난 16일 저녁 6시 45분쯤, 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A씨가 주차돼 있던 1톤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다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응급 수술이 필요한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됐습니다.
구급대원은 인근 경남과 부산, 울산은 물론 충남과 전남 등 병원 48곳에 이송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받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A 씨는 인근 2차 병원에서 추가 응급처치만 받고 계속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전남이라든지 경남이라든지 이런 데 다 연락했던 것 같습니다. 손상 부위도 많고 이래서 할 수 있는 병원들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고 발생 3시간이 다 돼서 경기 수원의 아주대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소방당국이 구급차로 3시간을 달려 A씨를 이송한 끝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거부) 사유는 다른 수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하필 다 안되는 사례가 있어서 수원까지 가게 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상황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변은민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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