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한국 돌아온 석가모니 사리

채널A News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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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강점기 때 반출돼 보스턴 미술관에 전시돼 있던 석가모니 사리, 10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색 사리구 안으로 둥글고 푸른빛의 사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어제 미국 보스턴에서 귀환한 석가모니 진신사리 중 일부입니다.

고려 후기 사리탑에 봉안된지 600년, 일제강점기 반출 이후 100년 만에 한국에서의 공개입니다.

크기가 워낙 작아 훼손될 수 있어 나머지는 뚜껑이 닫힌 사리구에 보관됐습니다.

석가모니 외에도 2명의 부처와 고려시대 스님인 나옹선사와 지공선사의 사리가 포함됐습니다.

석가모니 이전에 출현한 가섭불과 정광불은 현제 실존 부처가 아닌 과거불입니다.

신체에서 나온 사리가 아닌 상징적으로 만들어진 사리인 겁니다.

본래 사리가 들어 있던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1939년 보스턴의 야마나카상회라는 딜러부터 사들였다는 게 보스턴미술관의 설명입니다.

이후 보스턴미술관에 전시됐고, 2004년부터 계속된 반환요청 끝에 조계종 대표단이 어제 한국으로 가져왔습니다.

이번 반환은 미술관 측에서 종단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협상됐습니다.

전 세계 부처의 사리 수는 추정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국내에도 부처 사리 봉안처는 경남 통도사와 봉정암 등 다섯 곳뿐입니다.

이번 사리 반환이 불교계에 경사인 이유입니다.

이번에 돌려받은 사리는 다음 달 19일 600년 전 본래 자리인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 봉행됩니다.

채널A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김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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