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군 전략 폭격기 B 1 B ‘랜서’ 모습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평양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중 하나죠.
한미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 날. 결국 이 ‘죽음의 백조’가 한반도 하늘을 날았습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하루를 연장해 오늘까지 이어진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마지막날인 오늘 오후, 미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한반도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떠난 B-1B는 보란 듯이 항적을 노출시키며 임무를 수행한 뒤 돌아갔습니다.
B-1B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6차 핵실험 3개월 뒤 진행된 2017년 12월 연합훈련 이후 처음입니다.
음속의 1.25배의 속도로 저공비행하는 B-1B는 60t 가까운 양의 폭탄을 쏟아붓고 현장을 이탈할 수 있어 국내에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에게 가장 큰 억지력을 발휘하는 게 B1-B입니다. 스텔스 기능이 있고 또 그리고 평양을 폭격할 수 있는 핵 능력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그런 무기체계이고...”
북한은 오늘 오전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며 반발했습니다.
평안북도 동림 지역에서 오전 11시32분부터 약 27분간 발사한 미사일 4발의 고도는 비교적 낮은 20km로 130km를 마하 5의 속도로 날아갔습니다.
훈련기간인 6일 동안 북한은 ICBM부터 구형 미사일까지 3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비질런트 스톰이 평양 중심부 등 핵심 표적 수백 개를 단번에 타격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북한이 극도로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젯밤에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미 훈련 중지를 명백히 경고했다”며 “미국은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