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방공망 고갈 우크라 '악전고투'…러시아, 5월 총공세?
[앵커]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에 쏠린 사이, 2년 넘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탄약, 병력, 방공망 부족 등 3중고 속에 말 그대로 고난의 행군 중인데요.
설상가상으로 러시아가 이르면 5월 대공세에 나설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군.
늦봄이나 초여름에, 총공세에 나설 준비까지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바그너 그룹 소속 용병들을 곧 우크라이나 전쟁에 재투입할 예정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포탄 고갈, 병력 부족, 그리고 방공망 부실 삼중고 속에 그야말로 악전고투 중입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 문제에 집중되면서, 고군분투 중이라는 게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격추될 때, 전 세계가 진정한 보호가 무엇인지 보았습니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뿐 아니라 동맹국들에 의해 (이란의) 영공 위협이 무산되는 걸 지켜봤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방공 미사일 부족 탓에 지난주 수도 키이우 외곽 트리필스카 대형 화력발전소를 지키지 못했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발사한 총 11기의 미사일 중 일곱은 격추했지만, 나머지는 요격 미사일이 없어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탄마저 바닥 나 러시아가 10발을 쏠 때 우크라이나는 한 발로 대응하는 상황.
얼마 전 병역법까지 개정해 지상군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최전방 배치 전 훈련에 적잖은 시간이 걸립니다.
3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시들해졌다는 평가 속에 우크라이나군의 고난의 행군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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