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중국, 중동 분쟁에 영향력 발휘할까

연합뉴스TV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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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전략적 동반자 중국, 중동 분쟁에 영향력 발휘할까

[앵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란과 전략적 동반자인 중국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자마자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국제사회,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가 지역의 평화 안정 수호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영향력 있는 국가가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으로 추정됩니다.

외교가에선 미국이 이스라엘에 재보복 공격을 자제하도록 해주면, 중국도 이란에 대한 설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실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이란 외무장관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이후 왕 주임은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저 피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대응이었다"고 설명하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주문했습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자제력을 발휘할 용의가 있고, 상황을 더 악화할 의도가 없다"며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도록 관련 당사자들이 침착함을 유지하고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과 이란은 2016년 이후 세 차례 협정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반대한다는 인식도 공유하는데, 양국 협력은 이란 제재의 영향으로 정치·군사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더 나아가 이스라엘 대사까지 불러 냉정과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중국이 이스라엘의 방어 권리를 더 명확하게 인정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이 재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양측 간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전 성명을 고수하고 이란에 보복할 것인가? 아직 불확실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며칠 안에 상황은 이란의 추가 반응과 이란의 반응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응에 달려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과 맞물려 중국도 이란의 무력행사를 자제시키려는 외교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이란 #이스라엘 #중국 #중재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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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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