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터치…외환당국 구두 개입
[뉴스리뷰]
[앵커]
오늘(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00원을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1,400원선으로 올라선 건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인데요.
정부와 한국은행은 공동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며 시장 불안 차단에 나섰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16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
오전 내내 상승폭을 키우다 결국 장중 한때 1,400원을 터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선 건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입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 차례뿐입니다.
국내 주식시장도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2.28% 내린 2,609선에 마감했는데,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의 하락폭입니다.
"최근 주요국 물가 우려에 따른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불안 고조 등 대외부문 불확실성이…."
환율과 증시를 자극한 건,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후퇴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 고조.
결국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수요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1,450원까지 열어둔 가운데, 물가도 문제입니다.
"(환율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수입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물가안정에 대한 긍정적인 경제적 도움이 상쇄되는 거예요."
우리 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외환 및 금융당국은 시장 개입에 착수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동으로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두 기관이 국장 공동명의로 구두개입한 건 지난 2022년 6월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또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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