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환율 1,400원 돌파에 증시도 출렁
[앵커]
원·달러 환율이 세계금융위기 때였던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한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에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탓인데요.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전보다 3.8원 오른 1,398원에 개장한 직후 바로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오름폭이 커져 장중 1,410원마저 뚫더니 결국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입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대폭 인상하자 한미 간 기준금리가 재역전되면서 달러로 수요가 더욱 쏠린 탓입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최고 1,450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치를 벗어나는 행보였기 때문에 당분간 외환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환율에 대한 변동성도 좀 더 상승쪽을 열어놓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여기에 러시아의 동원령 발포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투자심리가 악화한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피는 0.63% 내린 2,332.31, 코스닥지수는 0.46% 내린 751.41에 마감됐습니다.
대형주 중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성장주 중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이 대거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은 한동안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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