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 번지'로 이름난 전남 강진에서 독특한 꽃 잔치가 한창입니다.
드넓은 터에 심어진 서부 해당화와 '영랑'의 시에 등장하는 모란인데요,
입소문이 나면서 꽃을 보려는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녘에서 불어온 봄바람을 타고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강진에 꽃 구름이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연한 홍자색으로 피어나 진짜 봄이 왔음을 알리는 '서부해당화'입니다.
[서가희 / 강진 서부해당화 축제 관광객 : 왔는데 날씨도 좋고 꽃도 예쁘고 엄마, 아빠랑 같이 와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상춘객들은 연신 셔터를 누르며 완연한 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귀를 간지럽히는 봄바람에 꽃비가 내립니다.
꽃 대궐 아래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화사한 봄을 만끽합니다.
[전재인 / 강진 서부해당화 축제 관광객 : 너무 '강추'하죠, 정말 좋아서…. 또 시간이 된다면 해당화 다 지기 전에 한 번 더 오고 싶을 정도로 정말 감격스럽고 너무 좋습니다, 주위 경치도 좋고….]
중국에서 들여온 서부해당화는 심기 시작한 지 44년 만에 2백여만 그루로 늘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라는 시로 이름난 영랑 김윤식이 태어난 곳입니다.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도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하얀 모란이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영랑으로 대표되는 '시문학파'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기념관과 세계 모란공원에도 형형색색의 모란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서부해당화와 모란, 그리고 하나둘씩 피기 시작한 철쭉 등 '남도답사 일 번지' 강진의 봄꽃 잔치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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