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핀 봄꽃 잔치가 한창인데요,

전남 강진에는 '서부해당화' 수백만 그루가 활짝 피었습니다.

'서부해당화' 국내 최대 군락지를 김범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에 꽃 구름이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화사하게 꽃망울을 터뜨린 봄의 전령이 반갑게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연한 홍자색으로 피어나 완연한 봄기운을 돋우는 '서부해당화'입니다.

[고의태 / 사진 작가 : '서부해당화'는 복숭아꽃, 살구꽃, 벚꽃도 아닌 것이 화려하기는 엄청 화려해서 멋있게 핍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자 곳곳에 꽃비가 내립니다.

관광객들은 꽃 대궐 아래서 서부해당화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와 버튼을 누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서부해당화는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피는 해당화와는 다릅니다.

강진에서는 40여 년 전 한두 그루씩 심어지기 시작해 지금은 모두 2백만 그루로 늘었습니다.

[법흥 / 전남 강진 남미륵사 주지 : 나도 내 고향에다 이것(서부해당화)을 한번 식재를 해야겠다고 해서 이 나무를 43년 전부터 전부 다 모집을 시켰죠.]

흐드러지게 핀 서부해당화는 누구라도 무료로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 강진 남미륵사에는 벌써 철쭉이 꽃봉오리를 머금었습니다. 한 달쯤 뒤에는 천만 그루의 철쭉꽃 잔치가 시작됩니다.

백련사의 동백, 영랑 생가의 모란 등 강진의 봄꽃 축제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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