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고양시가 학교가 멀리 배정된 학생들을 위해 통학용 버스 노선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굣길 버스가 없어져 통학 대란을 겪고 있는데요.
20분 거리를 한 시간 걸려 이동하고 있습니다.
권경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등굣길 시내버스가 중학생들로 콩나물시루가 됐습니다.
[고양 지축중학교 1학년 학생]
"아침마다 전쟁 난 통에 피난처럼 도망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오후는 학교 앞이 주차장입니다.
하교 시간이 되자 정문 앞 도로는 학생들을 태우러 온 학부모 차량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삼송과 원흥 택지지구 인구가 급증해 학교가 부족해지자 고양시는 기존의 먼 학교로 배정하는 대신 직통버스를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 등교 버스를 2대에서 1대로 줄이고, 하교 시간 운행은 아예 없앤 겁니다.
[고양 지축중학교 학부모]
"많이 걷고 지하철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해서 걸어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죠."
학생들은 20분 거리를 1시간 걸려 빙 돌아가야 합니다.
[고양 지축중학교 학생]
"저희 반 친구들은 한숨 쉬면서 버스 없어지는데 우리 어떻게 등하교 하냐…"
고양시는 다른 버스 노선을 늘려야 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의 통학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이기상 박찬기
영상편집: 형새봄
권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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