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을 맞은 자동차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들이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하마스는 하니예의 아들 중 3명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손주 네 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친척들은 이들이 라마단이 끝난 뒤 찾아온 명절 '이드 알 피트르' 첫날 가자시티 난민 캠프에서 가족들을 방문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니예는 아들들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아들들을 표적으로 삼는다고 해서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거라고 생각한다면 망상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스마엘 하니예 / 하마스 정치지도자 : 신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신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길…]
이스라엘도 공습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하니예의 아들들은 하마스의 테러 공작원으로, 가자 중부에 테러를 실행하러 가던 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군의 구호단체 트럭 폭격으로 국제적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에 인도적 구호 물품 반입을 위한 새 국경 검문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협력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가자지구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며, 북부에 반입로도 열어야 합니다. 우리는 네타냐후가 저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어렵게 재개된 휴전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은 "비타협적"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고, 이스라엘 역시 라파 지상전 강행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의 세 아들 살해가 협상에 재를 뿌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과 협상은 별개라고 주장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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