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일대에서 22년 만에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의 늑장 대응이 논란이 됐습니다.
뉴욕에서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유의 여신상을 비추는 CCTV가 강하게 흔들립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도 잠시 중단됩니다.
[현장음]
"의장님, 계속할까요? (지금 이건 지진인가요?) 네"
집 벽에 걸린 액자들이 떨어지고, 카페 손님들은 놀라 일어납니다.
[현장음]
"지진이에요, 저 이제 죽는 건가요?"
현지시간 5일 오전 10시 23분 미국 동부 뉴저지주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해 80km 떨어진 뉴욕과 그 일대에도 그 충격이 전해졌습니다.
[밥 라플뢰르 / 로드 아일랜드 주민]
"저는 집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동북부 지역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고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 일대가 바짝 긴장했습니다.
[카트리나 벨류 / 뉴욕 주민]
"겁 났어요. 저는 뉴욕에서 자랐는데 지진 경험은 처음이거든요."
항공편도 결항되거나 도착이 지연되면서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지진 여파로 뉴욕 인근 공항에서는 한때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뒤늦은 재난 문자도 논란입니다.
뉴욕시 알림 서비스 가입자에게는 26분 뒤, 일반 시민들에게는 40분 뒤에야 경보 문자를 보낸 겁니다.
한 시의원은 SNS에 "놀란 이유가 지진 탓인지, 늦은 경보 탓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미 정부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
최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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