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강진 발생 나흘째에 접어들면서 구조 작업의 이른바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백 명이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저는 타이완 화롄 다칭수이 터널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도로가 막혀 있는 거 같은데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수도 타이베이와 지진 피해가 집중된 화롄을 연결하는 육로인데요,

보시다시피 지금은 일반인의 진입이 통제됐고, 통신 장비와 물자를 실은 차량만 제한적으로 오가고 있습니다.

사흘 전 이곳에서 7km 떨어진 다칭수이 터널 앞 도로가 지진으로 무너졌습니다.

이로 인해 출근길 통근 버스에 있던 호텔 직원 50여 명이 터널에 갇혔다가 어제 일부 직원들이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화롄을 오가는 열차는 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 5일 재개됐지만, 도로는 복구가 덜 된 상황이라 통행이 어려웠습니다.

화롄현은 무너진 다리를 임시 교량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10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통제된 도로 주변에서 구호물품을 나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다리가 놓이면 화롄으로 통하는 육로가 다시 연결돼 물품 수송이 좀 더 원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 발생 나흘째인데,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요?

[기자]
네, 제 뒤편으로 토사가 무너진 산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타이완 동부 화롄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타이루거 국가공원입니다.

평소에도 낙석이 많은 곳인데,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면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어제 시신 2구가 발견돼 이번 지진피해 사망자 12명 가운데 7명이 타이루거 공원에서 숨졌습니다.

산에서 연락이 끊긴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명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실종자 6명이 어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된 공원 안 탐방로 바위 더미 아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밖으로 나오지 못한 636명이 공원 인근 숙박시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헬기를 띄우고 중장비도 동원했지만, 워낙 산세가 험한 곳인 데다 기상 상황도 좋지 않아 구조 작업에 난항이 빚어지... (중략)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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