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탈리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80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 현장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사흘째 필사의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으로 한쪽이 완전히 무너져내린 주택을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앞세워 샅샅이 뒤집니다.
하지만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구조대원 : (매몰자가 없다고) 확인된 건물이나 주택에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항상 표시해 둡니다.]
소형 불도저까지 동원하고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더미를 치워보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존자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강력한 여진으로 건물이 추가로 무너져 진입로가 차단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노 / 이탈리아 병사 : 여진으로 피해 지역에 접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긴급 차량이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국인 3명이 무너진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외국인들의 사망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니엘 페드리고 / 구조대원 : 건물에 6명이 있었는데, 1명만 살아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오늘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첫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또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구호와 복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를 강화한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대책도 내놨지만, 뒷북 행정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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