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두 달째 3%대↑…사과 '역대 최고' 상승
[앵커]
요즘 '장바구니 물가' 때문에 고민 많으실텐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사과값이 역대급으로 상승한 가운데, 석유류 물가도 14개월 만에 뛰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두 달 연속 3%대 물가 상승률입니다.
전체 물가를 밀어올린 건 농산물과 석유류였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20.5% 올라 두 달 연속 20%대를 상승했습니다.
특히 신선과실이 40.9% 올랐습니다.
사과는 88.2%, 배는 87.8%, 각각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해 저장량이 감소한 탓입니다.
공업제품과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석유류도 1.2%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불안에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전기·수도·가스비가 4.9% 올랐고, 택시비와 시내버스 요금도 각각 10% 넘게 상승하는 등 공공서비스 부담도 커졌습니다.
"석유가 가중치가 크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어떤 식으로 변동하는지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고요…."
통계청 물가 조사에는 정산가를 낮추는 납품단가 지원 효과는 반영되나, 사후 지원되는 할인 정책 효과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 1,5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한 정부는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고, 이달 안에 유통구조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추가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의 추세적 둔화 흐름을 예상하면서도 "유가와 농산물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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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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