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여고 사라질까?... '남녀공학 전환'에 6억 지원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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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남중·여중, 남고·여고 단성 학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조만간 많이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단성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며 재정적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현재 서울의 전체 중고등학교 중에서 단성 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241곳, 34%에 달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여고·남고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데요,

하지만, 저출생 현상 심화로 전체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자 교육청이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예를 들면, 학생들의 입장에서 동네에 가까운 남고가 있을 경우, 여학생은 먼 학교로 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고요

내신 성적 등을 이유로 단성 학교를 지원하는 비율이 높아서 남녀공학 학교에는 성비 불균형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양성 평등의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남녀공학을 추진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에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네, 화장실이 일단 바뀌어야겠죠.

화장실 개선사업비를 비롯해서 교육과정 운영비, 학생상담, 생활지도 인건비 등을 포함해 3년간 총 6억 원을 지원합니다.

남녀공학 전환 추진해 대해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성적을 걱정하는 반응들이 많은데요, "남학생들이 여학생들과의 경쟁을 부담스러워 한다", "학생 간 이성 문제나 성범죄 발생 우려가 있다" "면학 분위기 저해할 거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요,

반면, 계획의 취지대로 "성비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거다", "남녀 학생들이 교류하면서 성 역할에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오히려 수업에 집중할 거다" 이런 긍정의 반응도 있었습니다.

실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어떤 방향이든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YTN 나경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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