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빚을 내서 하는 투자, '빚투' 규모가 한 달 새 무려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빚을 내서 삼성전자 주식을 산 규모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과열 조짐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빚내서 주식에 투자한 '빚투' 규모가 한 달 새 1조 원 가깝게 급증했습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게 빌린 자금인 신용공여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19조 원을 넘어 전월 대비 9537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빚투가 가장 많은 종목은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홀딩스였고 삼성전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주춤했던 반도체주 투자 열기가 커진 겁니다.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4810억 원을 넘어서면서 1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김모 씨 / 직장인]
"1~3월에 AI 반도체주가 올라가서 제 자본금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대출)를 일으켜서 실제로 투자를 하고 있고요. 하반기까지 괜찮지 않을까."
[김예람 / 서울 중랑구]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여윳돈이 있다면 저는 투자할 것 같아요."
다만 빚투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윤선중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특정한 섹터에 지나치게 쏠림이 있었을 때는 정확하게 비례하게 다시 하락이 올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으면 국내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채희재
영상편집: 최창규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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