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증원' 입장 재확인…의료계 반응 냉담

[앵커]

오늘(1일) 의료개혁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 주장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입장이 없는 게 입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2천 명 증원' 방침을 재확인하자 의료계는 즉각 비판했습니다.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이 있으면 얼마든지 논의하자는 정부 제안에도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이전 정부 입장과 달라진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아직도 해법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의대정원 증원 2천명 부분만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2천 명 증원'에 대한 정부 입장이 유연해졌다면 비대위 차원의 긴급논의를 할 계획이었다며, 담화 이후 별다른 회의는 없었다고 의협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장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입장을 계속 밝혀왔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대해 입장을 밝힐 이유가 없다…."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를 만나 '결자해지'해달라는 요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단순 의견 전달이 아닌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이른 시일에 만들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의협 결의에 따라 일부 개원의들은 주 40시간 진료 축소에 돌입했습니다.

의협은 아직 총파업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신임 회장 당선인은 이미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박태범·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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