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 카이로서 재개…"기근상태 진입" 우려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논의가 곧 재개될 전망입니다.
양측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가자북부에선 식량 위기의 최고 단계인 '기근'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석방과 휴전합의를 위한 협상이 재개됩니다.
이집트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 테이블에 다시 마주 앉을 전망입니다.
앞서 협상단 철수를 결정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종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대표단을 다시 보내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휴전 논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즉각적 휴전촉구' 결의 직후 중단된 상태입니다.
당시 하마스가 인질 4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 맞교환하자는 이스라엘 측 제안을 거부하면서 결렬됐는데,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가 요구한 영구휴전과 철군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휴전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인도적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가자지구 북부 일부 지역이 이미 식량 위기의 최고 단계인 기근 상태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집트와 요르단, 프랑스 3국 외무장관은 인도적 지원 보장을 위한 즉각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상황은 비극적입니다. 가자지구의 250만 명은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프랑스는 라파에 대한 어떠한 군사행동도 공식적으로 강력히 반대합니다."
이스라엘은 구호품 약탈을 막고, 치안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다국적 평화유지군 배치를 추진 중이지만 '두 국가 해법'이 보장되지 않는 한 아랍국가들의 참여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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