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야당 담당하는 정치부 정연주 기자와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Q1. 정 기자, 선거 11일 앞두고 후보 리스크가 부각이 되고 있어요. 특히 야당 쪽에 집중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인 28일 하루에만 야권 후보 의혹이 쏟아졌는데요.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딸 편법대출 의혹 공영운 후보는 아들 꼼수 증여 의혹,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는 배우자 전관예우 의혹에 휩싸였고요.
다음 날에도 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이 터졌습니다.
특히 제일 논란이 되는 후보는 양문석 후보죠.
20대 딸이 사업자 대출로 11억 원을 편법 대출 받은 내용이 알려져서 어제 사과를 했는데, 오늘은 업계 관행이었고 피해자도 없지 않냐고 반박했습니다.
Q2. 부동산에 막말까지, 민감한 이슈가 많네요.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떤가요.
내부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 친명 핵심 인사는 통화에서 "개인 신상 문제라 당이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일단 선을 그었고요.
다른 선대위 핵심 관계자도 "후보가 책임질 문제다. 더 할 얘기 없다"고 예민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 때 정리했어야 했다"고 했고, 다른 관계자도 "양 후보 하나 살리려다가 자칫 수도권 등 격전지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 일대일 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 후보를 사퇴시키면 국민의힘에 그대로 지역을 넘기게 되는 것이라서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무엇보다 양 후보가 사퇴할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양 후보는 오늘 편법 대출을 인정하면서도 사기 대출을 아니라면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3. 이렇게 논란이 커지다보니까, 그동안 읍소 전략을 폈던 국민의힘은 총공세에도 나서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지원 유세 때마다 이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황상무 전 수석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가 물러난 만큼 국민의힘으로서는 자신의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고 총공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리스크, 앞으로 계속 끌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논란이 되는 야권 후보에 대해 단순히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서 구체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며 "당장 다음 주에 양문석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Q4. 그런데 국민의힘이라고 논란이 되는 후보가 없는 건 아니잖아요?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 장진영, 박덕흠 후보에 대해 투기 등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고요.
오늘은 변호사 출신인 정필재, 김혜란, 이현웅 후보 등의 성범죄 가해자 변호 사례를 들어 2차 가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을 일일이 공겨하기보다는, 정권심판론을 더 부각하는 데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재명 대표가 권성동 의원과 주진우, 이원모 후보 등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을 콕 집어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Q5. 이렇게 부동산이나 막말 논란으로 공방을 벌이는 게, 선거에 그만큼 영향을 적지 않게 미친다는 의미겠죠?
과거 사례가 있어서죠.
19대 총선에서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기반으로 과반을 자신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에 과반을 내줬고요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선 'LH 투기 의혹 사태'가 논란이 되면서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선거는 11일 밖에 안 남은 것 같지만, 여야는 모두 그 사이 판세가 2~3번은 출렁일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공식선거운동 초반, 후보자 리스크가 핵심 이슈가 됐는데 앞으로 또 어떤 이슈로 분위기가 바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정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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