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화상 입어 병원 치료 중…"생명 지장 없어"
경찰, 마약 투약 의심…112에 마약 했다고 신고
주유소 찾았던 지인 긴급체포…대마 등 양성 반응
경기 의정부의 주유소 직원이 주유소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불을 붙이기 직전 대마를 흡입했다고 스스로 신고한 사실을 파악하고, 실제 마약을 투약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유소에 주저앉아 바닥을 기기 시작하더니 돌연 주유기를 꺼내 들고 몸에 기름을 붓습니다.
사무실을 들렀다가 바깥으로 나가는 남성의 몸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기름 때문에 남성이 이동할 때마다 불길은 더 커지고,
화들짝 놀란 주변 사람들이 소화기로 불을 끕니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주유소 직원 30대 김 모 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른 겁니다.
김 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불 지르기 5분 전쯤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지인이 준 대마를 흡입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사건 발생 직전 주유소를 찾았던 김 씨의 30대 지인을 마약 소지 혐의로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김 씨의 지인은 김 씨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간이시약검사에서는 대마와 필로폰 양성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조은철 / 경기 의정부경찰서 형사2과장 : 현장 상황으로 봐서 마약류 투약이 추측돼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관련자들은 조사 후에 구속 영장 신청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주유소 직원을 상대로 불을 지른 이유와 함께 실제 마약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검사할 예정입니다.
또, 이들이 마약을 구한 경로와 상습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편집:변지영
화면제공:경기북부경찰청
YTN 우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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