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상 다른 정당 선거운동 금지…지지는 못해
한동훈, 지역·비례 모두 ’국민’ 당명 투표 호소
더불어민주연합, 공식 버스에서 ’기호’ 생략
식빵 탈 쓰고 지역·비례 ’몰빵’ 투표 호소
비례대표 선거 지지를 호소하는 여야 위성정당들은 4년 전처럼 거대 양당 지역구 후보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론 다른 정당인 만큼 같은 유세 현장에서 대놓고 지지는 못하는 촌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 서울 서남부 일대를 누볐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동선을 나눠 여당 지역구 후보 유세 현장에 갔지만, 정작 지지 발언은 못 했습니다.
선거법상 다른 정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은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요한 /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 선관위 때문에 뭐 다른 데 와서 유세하기는 불가능하고, 다니면서 많은 시민을 만나서 설득하려고 그럽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한동훈 위원장 역시 유세 현장에서 기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대신 국민의힘과 위성정당 당명이 비슷한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다른 거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너무 길죠, 투표지가? 거기서 유일하게 국민만 보고 찍으시면 됩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 연합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민주당과 같은 구호, 색깔을 입힌 버스를 마련했지만, 정당 기호는 적지 않았습니다.
비례대표 후보자는 차량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선거법 조항을 의식한 겁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민주연합에 표를 몰아달라는 이른바 '몰빵론'은 얼굴에 쓴 식빵 탈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어제) : 우리는 이제 싸울 준비가 됐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연합 군단이 출정합니다.]
민주당과 함께 각자 기호를 따서 꾸린 '몰빵 13' 유세단에는 불출마 또는 공천서 탈락한 청년들만 모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채널 '이재명') : 한 표가 귀중합니다. 1인 3표, 1인 3표, 이렇게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년 전처럼 현역 의원 꿔주기에 이어 선거운동까지 꼼수가 난무하고 있지만, 거대...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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