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리딩방' 사기 수익 현금·명품 압수
비상장 주식 백 배 폭리…108억 원 가로채
관련 내용 포털에서 검색돼…피해자들 깜빡 속아
A 사와 아무 관련 없어…상장 계획도 '거짓'
3개월 만에 천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백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투자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투자자를 대화방으로 끌어들이는 이른바 '리딩방'을 악용한 범죄였는데요.
유망한 업체 주식이 곧 상장된다고 속여 백 배가량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한 명품 가방, 지갑 상자들이 바닥을 가득 채웠습니다.
금고에는 현금이 다발로 잔뜩 쌓여 있습니다.
주식 매입을 유도하는 대화방인 이른바 불법 '리딩방'을 만들어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의 범죄 수익금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주당 100원∼500원에 사모은 친환경 에너지 업체 A 사의 비상장 주식 36만 주를 주당 3만 원에 파는 방식으로 천120명으로부터 108억 원을 가로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일당은 이 주식이 곧 9만 원에 상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300% 수익이 보장돼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거로 드러났습니다.
A 사에 대해 검색해보면 실제로 해외 기업들과 협약을 맺은 사실이 나와 피해자들이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일당과 A 사는 아무 관계도 없었고, 곧 상장된다는 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들은 A 사 관계자인 것처럼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추가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박 모 씨 / 피해자 : 회사에서 상장되기 전에 자기들이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면서 또 그쪽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회사 쪽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 같은 저거(사기 일당)인가 봐요.]
이들의 범죄 행각은 전혀 예상 못 한 곳에서 눈썰미 좋은 경찰관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지난해 3월 일당 중 한 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 지인을 경찰청까지 태워줬는데, 이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오지 않고 빙빙 돌자 의심스럽게 여긴 경찰관이 쫓아간 겁니다.
[홍영선 /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불심검문을 하니까 차 안에서 현금 6천600만 원과 법인 인감, 라우터, 그리고 범행을, 자금 세탁을 지시하는 텔레그램 문자 등을 확인하고 현행범 체포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1년에 걸친 수사 끝에 14명을 검거해 그중 5명을 구속하고, 20억 원어치가 넘는 현...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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