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자처’ 한동훈, 연이틀 ’與 역할론’ 부각
한동훈 건의 즉각 수용한 대통령실…당 성과 강조
"10년간 1,004명" 등 단계적 증원 검토 의견도
국민의힘은 정부가 의사단체 등과 논의의 장을 만들기로 한 걸 두고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중재 역할을 부각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총선용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와 의료계 사이 '중재자'를 자처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연이틀 '여당 역할론'을 띄웠습니다.
대통령실이 전공의 면허 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달라는 요구 등을 즉각 받아들인 걸 언급하며, 당의 성과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제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이고 국민의 건강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앞두고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가 정책을 잘 추진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민심에 부응하겠단 여당의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당 일각에선 의사 출신 내부 인사들의 더 적극적인 중재를 바라는 목소리와 함께, 의료계의 주장도 들여다봐야 한단 의견이 나왔습니다.
10년 동안 1,004명 증원 등 단계적 증원 방안을 살펴보자는 취지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공동 선대위원장 (YTN '뉴스LIVE') : 기왕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으면 이제 이번에 제대로 대화의 창구를 통해서 정말 우리나라를 위한 결론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여당의 일사불란한 행보에, 민주당은 '총선용 시나리오'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의정 갈등을 극대화한 뒤 한 위원장이 나타나, 이를 해결하는 뻔한 각본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현장에서의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마치 이것을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일종의 발 빼고 모양새를 만드는 형태죠.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부가 한 번에 의대 정원 2천 명을 늘리겠단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교육 여건과 현장의 목소리는 고려하지 않고 국민 피해만 키우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른바 '한동훈 역할론'까지 견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 역시 마찬가지로 무조건 일방적으로 힘으로만 밀어붙일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 (중략)
YTN 임성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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