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500억 지원금 투입…사과 소매가격 하락
사과 도매가격은 오히려 올라…강세 지속 전망
"산지·도매가격 차이 세 배…유통구조 개선해야"
"소수 도매시장 법인이 독점하는 경매제 등 문제"
"도매 유통 단계 단축 시켜야…농협 역할 필요"
정부가 천5백억 원을 투입해 할인 지원 등에 나서면서 사과 소매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도매가격은 내리지 않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농민들은 도매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최상목 부총리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사과 농장.
10년째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박군희 씨는 떠들썩한 사과 대란 소식이 반갑지 않습니다.
지난해 냉해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이 다소 생기기는 했지만, 요즘 금값이 됐다는 사과값을 손에 쥐어보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박군희 / 사과 재배 농민 : 벌써 농가에서 사과들은 구정을 기점으로 다 다 나가고 없습니다. 저렇게 대란이 나서 가격이 저래 하늘까지 올라가는 그 사과들은 유통에서 어떤 그런 매점매석에 어떤 그런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부가 천5백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납품단가와 할인 지원에 나서면서 사과 소매가격은 11% 정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도매가격은 여전히 강세입니다.
농민들은 산지와 도매가격 차이가 지금도 세 배에 달한다며, 왜곡된 유통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소수의 도매시장 법인이 독점하고 있는 농산물 경매제 등 현재 유통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사과 가격 폭등과 같은 사태는 언제라도 재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간 마진이 불어나는 유통 단계를 단축할 수 있도록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농협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충근 / 전국사과생산자협회 회장 : 산지 판매 단가를 정할 때 도매시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농협, 유통법인의 협의 구조를 통해 적정 가격을 정하고, 도시 농협의 역할을 높여서 농산물 직접 판매의 거점이 되도록 규정하는 것….]
정부도 유통구조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런 이상 기온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계속 반복이 될 것이기 때문에 유통 구조의 문제점들을 개선할 그런 기회로 삼기 위해서 저희가 과... (중략)
YTN 홍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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