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의료계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들이 자신들을 향한 조리돌림과 단체행동에 동참을 강요하는 행위를 거둬달라고 촉구하고 나선겁니다.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내고 돌아오지 않으면서 수업은 한 달 넘게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유효휴학 신청건수는 8900여 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절반 가까이 됩니다.
학교로 돌아온 의대생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학 관계자]
"지금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있고요. 압박을 간접적으로 받을 지는 모르지만, 공부를 계속 하겠다는 학생들의 의사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런 가운데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휴학계를 냈다면 학교로 돌아가는 결정을 하는 것도 존중해야 한다며, 전체주의적인 조리돌림과 폭력적 강요를 중단하라는 겁니다.
증원 반대를 위한 강경 행동에 동참하지 않으면 반역자로 여기는 분위기가 압도하고 있다며, 일부 학교에선 복귀를 원하거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대면 사과 및 소명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의 진짜 여론을 반영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명투표를 중단하고 무기명 원칙을 도입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안에 반대한다면서도 병원·학교를 떠난 의료계 집단행동 역시 동의하지 않는다며 익명 SNS를 운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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