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교실 학부모 등 통한 수면제 대리처방 혐의
간이 시약 검사 ’음성’…경찰, 추가 단서로 체포
지인 오피스텔서 주사기 발견…"오재원 DNA 일치"
마약 투약시점 등 수사…경찰, 다음 주 송치 예정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씨는 야구교실 학부모를 통해 수면제 등을 대리처방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 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검찰로 넘길 계획입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 감각으로 맹활약했던 오재원 선수.

국가대표로 선발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은퇴 뒤엔 야구교실을 운영하던 오재원 선수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필로폰을 10여 차례 투약한 혐의입니다.

법원은 오 씨가 도망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재원 / 전 야구 국가대표 선수(어제) :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한 겁니까? 선수일 때도 한 건가요?) …. (마약 투약 증거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까지 한 것 맞습니까?) ….]

오 씨는 마약 투약 혐의 외에 수면제 등을 대리처방 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오 씨가 운영하는 야구교실 수강생과 학부모가 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오 씨는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마약 투약 단서가 추가로 포착돼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오 씨의 지인 오피스텔에서 적발된 필로폰과 주사기를 분석했더니,

주사기에서 나온 DNA가 오 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했는지, 누구랑 함께 투약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반 오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YTN 안동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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