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당정갈등''계파갈등' 어쨌든 수습…'원팀' 강조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되면서, 본 선거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주 여권의 최대 이슈,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 그리고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사실상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대통령실은 불편한 기색을 비추면서 '당정 갈등'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왔는데요.
특히 지난 1월 한 차례 봉합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이른바 '윤-한' 갈등이 재점화된 것 아닌지 긴장감이 커졌습니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놓고도 '친윤' 이철규 의원이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후보가 당선권 밖에 배치된 점을 언급하며, 한 위원장을 저격하기도 했는데요.
'윤-한 갈등설'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여권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공천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불거져 그해 총선에서 패배한 악몽도 있는 터라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결국 이종섭 대사가 조기 귀국하고, 황상무 수석은 자진사퇴하며, 갈등이 깊어지기 전에 봉합이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민주당은 이번주 지역구 공천 막바지까지 '계파 갈등'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막말에 '거짓 사과'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재경선에서, '비명' 박용진 의원에게 30% 감산을 적용하고, 여성 신인 25% 가산을 받는 조수진 변호사를 경선 후보로 낙점하며 '찍어내기' 논란이 불거진 건데요.
결국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속에서 조수진 변호사가 박용진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습니다.
그러나 다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과거 성범죄자를 적극 변호한 이력이 문제가 돼 후보 등록 마지막날 자진 사퇴한 겁니다.
민주당은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끝내 배제하고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는데요.
두 차례 경선에서 패했던 박 의원, 세 번째 '비명횡사'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두 번의 기회로서 우리 당원과 민주당 지지하는 국민들이 평가하셨기 때문에…."
'당정 갈등'을 애써 수습한 국민의힘과 '계파 갈등'을 애써 뒤로 한 민주당, '원팀'으로 전열을 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번 총선 결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지지층을 결집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 공동체입니다.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진당 종북 세력이 이 나라의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민주당도 이제 총선 승리만 생각해야 한다면서, 공천 계파 갈등으로 동요된 지지층 결집에 나섰습니다.
당내 일부에서는 범야권을 합쳐 '200석'이 가능하다는 발언에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는 등 낙관론이 번지는 분위기인데요.
지도부는 "고개를 드는 순간 어려워진다"며 역풍 차단에 나섰습니다.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안일하게 잘 되겠지 또는 내가 해봐야 뭐가 되겠어 방치하면 그들이 이 나라를 통째로…."
여당의 당정 갈등도, 야당의 계파 갈등도 '얼기설기' 봉합이지만, 어쨌든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4월 10일까지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전면전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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