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종섭 해임' 요구…여 "이제 공수처가 답해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하는 공항에서 새벽부터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앞 악재가 해소됐다는 기대감이 묻어났지만, 일각에선 이 대사의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5시 즈음,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총선 후보자 등 10여 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사 임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귀국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이제부터 진실을 밝히는 시작입니다."

이후 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해병대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법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병대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만나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등에서도 "총선용 '억지 귀국'이다 "등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공수처를 찾아 이 대사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도피성 출국' 논란에 곤혹스러워했던 국민의힘은 이 대사의 귀국으로 악재가 해소됐다는 분위기 속에 이번 귀국이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국민의 뜻을 따른 거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공수처와 민주당이 답할 차례라고, 총구를 돌렸습니다.

"아직 (수사) 준비가 안 됐다면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겁니다."

다만 당내에선 너무 늦은 귀국 조치에 이미 역풍이 불고 있다며, 이 대사의 자진 사퇴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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