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들이 거주하던 주택 벽면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먹을거리도 가재도구도 남아 난 게 없습니다.
현지시간 19일 이스라엘군이 4차례나 가자 남부 라파 일대를 공습한 것입니다.
북부에서 밀려 내려온 1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몰려 있는 곳입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소녀는 서러운 울음을 멈추지 못합니다.
AP통신은 어린이 3명과 여성 3명 등 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브라힘 하수나 / 가자 피난민 : 가는 곳마다 폭격과 죽음이 있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하루 전날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대 의료 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했습니다.
하마스 고위간부들이 이 병원을 테러 활동의 은신처로 이용한다는 첩보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틀간 벌인 작전에서 하마스 대원 50여 명을 사살하고 180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알시파병원에 재집결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폭격을 가하고 알시파병원을 급습하는 동안 카타르 도하에선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됐습니다.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측은 타결에 근접하진 못했지만 절망적이진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마제드 알안사리 /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 협상이 재개돼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측은 또 이스라엘 협상단을 이끈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도하를 떠났지만 기술적인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언론은 한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에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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