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거나, 사고 당한 사람을 돕다가, 뒤차와의 2차 사고를 겪는 사례가 잦습니다.
어제 고창-담양 고속도로에서도 이런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둑해진 저녁 시간,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갓길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 불빛을 연신 흔들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결국 앞에 서있던 경차를 들이받고 옆차로를 달리던 버스와도 부딪힙니다.
이 버스 역시 1차로에 서있던 SUV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7시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경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섰고, 뒤따라온 SUV 차량이 부딪혔습니다.
5분쯤 뒤 1,2차로를 나란히 달리던 버스 2대가 이들 차량을 덮친 겁니다.
당시 경차엔 베트남 출신 30대 여성과 7살, 6살 두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SUV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 운전자와 함께 차에 갇힌 이들 모자를 구조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SUV 차량하고 다른 목격자 운전자하고 둘이서 구호 활동해가지고 (7살) 아이 꺼낸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와 6살 아들, SUV 운전자 등 3명이 숨졌습니다.
7살 아들과 관광버스 탑승객 4명도 다쳤습니다.
함께 구조작업을 하던 다른 차량 운전자는 사고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버스기사들이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표 /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교수]
2차 사고와 같은 경우는 일반 교통사고 보다 치사율이 7배 가량 높습니다. 도로 밖으로 완전히 대피하는 것이 운전자 또 동승자를 보호하는.
최근 5년 간 고속도로 2차사고로 숨진 사람은 141명에 달합니다.
채널 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조아라
홍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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