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차질이 길어지면서 2차 병원으로 불리는 중소병원은 오히려 붐비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전문병원과 2차 병원을 육성해서 만성화된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백 병상 규모로 운영되는 서울의 한 관절치료 전문병원입니다.
길에서 넘어져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수술실에 누워 어깨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일 년 전 골절로 수술을 받은 이 환자는 내시경으로 정밀 확인을 거친 뒤 무릎에 고정한 철심을 빼는 시술이 한창입니다.
"250입니다. 네, 30으로 돌릴게요."
수술실 앞 복도에도, 대기실에도 온종일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2차 병원으로 분류되는 이 병원에는 전공의 없이 전문의 6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이탈로 진료 차질을 겪는 3차 병원들과 달리 정상 진료가 가능하자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외래 환자 가족 : (큰 병원) 가봤자 사람들 진료를 뭐 (못 받고) 여기도 엄청 환자가 많아서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의사 선생님들이 모든 걸 내려놓아야지 환자 가지고 그러면 안 되지.]
수술 건수만 해도 최근 70% 넘게 급증했습니다.
위급한 환자를 위해 남겨둔 병상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3백 병상이 포화 상태입니다.
의료진들도 점차 넘쳐나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벅찰 정도입니다.
[하용찬 / 서울부민병원 병원장 : 중증질환을 가진 고도의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저희 병원에 많이 오기 때문에" + + "저희들의 역량을 뛰어넘는 정도의 업무량이라고 보여집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전문병원을 비롯한 중소병원은 모두 4백여 곳.
한 달 가까이 3차 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문성을 갖춘 2차 병원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의 대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수가를 높여주기로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지난 12일 국무회의) : 정부는 각급 병원들이 병원 규모가 아니라 병원 실력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전문성을 갖춘 강소·전문병원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 이번 기회에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이른바 '허리' 역할을 하는 중소병원을 육성하는 방안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3차 병원에 가기 전에 반드시 2차 병... (중략)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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