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재난 급'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100년에는 대형 산불이 지금보다 약 1.6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입니다.
서울 면적의 7배가 넘는 지역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하와이에서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으로 대형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1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리스 산불(23년 8월)과 캐나다 산불, 남미 칠레 산불(24년 2월) 등 전 세계적으로 '메가 파이어'로 불리는 초대형 산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산림이 타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다시 온난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권춘근 /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온난화는 대형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으로 변하게 하고, 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온난화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면 미래 전망은 더 암울합니다.
UNEP,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대형 산불은 1990~2020년 대비 2030년 14%, 2050년 30%, 2100년엔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면 1990~2020년 대비 2040년엔 31%, 2050년엔 57%, 그리고 2100년에는 158%, 약 1.6배나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 세계 전망보다 더 심각합니다.
[권춘근 /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연구사 : 최근 5년 발생한 대형 산불 건수는 연평균 6.4건 정도입니다. 온난화가 이대로 진행할 경우 70여 년 뒤에는 대형 산불이 약 1.6배 늘어나 약 17건 정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여름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기간 2달 정도를 제외하면 연중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산림 당국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현재 2월부터 5월 15일까지로 돼 있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유영준, 김도윤
YTN 정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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