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분 안에 마약 130종 판별…마약탐지기 현장 보급
[앵커]
최근 마약 적발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경찰이 1분도 안 돼 마약 종류를 판별해내는 마약 탐지기를 현장에 보급했습니다.
마약 수사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나경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하얀 가루가 봉투에 밀봉돼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기계 앞에 놓고, 작동시킵니다.
레이저가 20여초간 나오더니, 물질 분석에 들어갑니다.
케타민을 분석하는 데 5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정확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금입니다.
이 소금은 어떻게 판별하는지 한 번 실험해보겠습니다.
역시 1분도 걸리지 않아 마약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라만 분광기'로 불리는 휴대용 마약 탐지기는 레이저를 쏴 물질이 빛을 얼마나 흡수하는지를 보고, 마약 종류를 파악해냅니다.
경찰이 이번 달 휴대용 마약 탐지기 19대를 일선 경찰서에 보급했습니다.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운용 중이었던 43대를 더하면 모두 62대가 전국에 보급됐습니다.
이 탐지기가 판별할 수 있는 마약 종류는 130여종.
지금까지 일선 경찰서에선 보통 10종 정도의 마약만 탐지가 가능했는데, 판별 가능 마약 종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일선 경찰은 "압수한 마약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돼 피의자 추궁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단 수사에 굉장히 속도가 붙을 수 있죠. 어떤 마약인지 알 수 있다는 점, 또 한가지는 정확하죠."
경찰은 현장의 마약 검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휴대용 마약 탐지기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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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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