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 유도한 뒤 "내 여동생 미성년자야"…수천만원 갈취
[앵커]
미성년자와의 조건만남을 유도한 뒤 남성들로부터 수천만 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 청소년들도 범행에 가담했는데요.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또 다른 남성을 데리고 숙박업소로 들어갑니다.
"아들이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은 형사들이 숙박업소에 들이닥칩니다.
잠시 뒤 남성 두 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성매매를 하려던 남성을 숙박업소에 가두고 금품을 요구한 일당입니다.
"경찰분들이 저쪽에 한 명, 이쪽에 한 명 전부 다 이렇게 나눠서 도주로까지 다 차단했어요. 뒤에 수갑 채워서 나오시더라고."
경찰에 붙잡힌 21살 A씨 등 7명은 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유도한 뒤 남성들로부터 금품을 뜯었습니다.
조건만남에 응해 나오면 기다리고 있다가 급습한 뒤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입니다.
데이트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고,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현장 급습한 사람은 (미성년자가) 내가 아는 선배의 동생이라고 이야기했었고, 그 연락을 받은 주범이 가족 행세를 한 겁니다."
이들은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14명으로부터 3,500만원을 갈취했습니다.
피해 남성 중 한 명은 지속적인 협박을 당했고, 대출까지 받아 1,500만원을 건넸습니다.
경찰은 공동공갈 등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살 여성 청소년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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