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사로잡은 고양이 깜냥…"길고양이의 삶은 여행"
[앵커]
알찬 새 학기를 보내기 위해 읽을 책은 뭐가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순수 창작동화 중 든든한 존재감을 뽐내는 고양이가 있다고 합니다.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길에서 살아가는 떠돌이 고양이 깜냥.
까만색 털의 길고양이가 어른들의 일터에 불쑥 찾아옵니다.
거절당해도 자신의 요구를 당당히 꺼내놓는 한편, 바쁜 어른을 도와 소소한 사건을 해결해내는 그야말로 매력덩어리입니다.
"'길고양이의 삶은 길고양이의 입장에서는 여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좀 까칠하고 도도한 성격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이야기의 시작은 산책에서 만난 길고양이들.
가엽다는 시선을 걷어내고 나니, '스스로 일을 헤아리는 능력' 깜냥이라는 의미와 이름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가 탄생했습니다.
"'고양이가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을 하고 하는데, 마지막에는 그 공간에 꼭 필요한 존재로 남게 돼요. 작지만 받은 것에 대한 갚음이 반복되면, 그게 아이들의 생활을 유지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학습만화가 대세인 어린이책 분야에서 2020년 3월 1권이 출간돼, 4년 만에 7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깜냥을 쓴 홍민정 작가는 공모에 낸 이야기가 6권의 시리즈책이 되어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전혀 제가 꿈꿔보지도 못한 상황이예요. 깜냥은 저에게 정말 기적 같은 선물이고, 아이들에게도 선물 같은 책이었으면 좋겠어요. 읽는 동안에 정말 선물처럼 즐거움을 주는 책 그러면 충분하지 않을까."
고양이 깜냥의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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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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