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썼나"…'제약사 동원' 작성자 색출 혈안
[앵커]
지난 3일 열린 의사 총궐기 대회에 제약사 직원 동원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제약업계가 어수선합니다.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가운데 업계에선 지금껏 관행에 비춰봤을 때 그정도 부탁은 일도 아니라는 분위긴데요.
제약사 직원들까지도 작성자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 집회에 대한 제약사 직원 동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의사들이 처방권에 대한 절대적 권한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 놀랄 일도 아니라는 증언도 나옵니다.
"(시위 동원) 부탁은 솔직히 큰 무리가 아니라서 별로 놀랍지도 않았는데 이게 화제가 된 게 사실 저는 더 놀라웠습니다."
과거 현금성 리베이트는 물론 업무와 관련없는 사적인 잡일까지 도맡아 문제가 됐던 사례가 한두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분을 상하게 한다던가 그런 일이 있으면 '너네 약 다 빼버린다' 이런 식으로 협박적인 말투도 늘상 있는 일이었구요. 이번 시위 관련해서도 관련 제약사에 대해서 불매운동을 한다는…"
의협 측은 집회 강제 동원 지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관련 게시물 작성자를 찾기 위한 고소·고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경찰도 해당 글을 작성한 성명불상자를 상대로 수사에 나선 상황.
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작성자 신원 추적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제약사 직원들까지 합류해 작성자 색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는 원작성자에 대한 공격적인 글들이 넘쳐납니다.
경찰 수사에서 동원 글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사-제약업계 간 고질적인 갑질 문제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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